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무장세력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며, IS 격퇴 전선을 넓혀나가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군이 최근 3주간 아프가니스탄의 IS 연계 반군에 대해 특공대 급습과 공습을 포함해 10여 건의 군사작전을 펼쳤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IS 대원들이 집중돼 있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의 토라 보라 지역에서 주로 이뤄졌으며, 이 공격으로 약 90∼100명의 IS 대원이 사망했다고 아프간 주둔 미군 지휘관들은 밝혔다.
앞서 지난달 백악관은 국방부에 아프간에서 IS를 겨냥해 군사작전을 펼칠 법적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그 전에는 아프간에서는 알카에다, 탈레반에 대한 군사작전만 가능했고, IS에 대해서는 정당방위 차원의 공격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공격 대상이 IS와 연계돼 있다는 증거만 제시하면 공격이 가능해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 임기 내 아프간 주둔 미군을 완전 철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가 지난해 10월 이를 철회하고 현재 9천800명인 주둔군을 내년 2월 퇴임 시점까지 5천500명으로 줄인다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최근 탈레반은 물론 IS까지 가세하며 아프간 내 치안 불안이 이어지자 군 관계자 등이 철군 속도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보기관은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지역에만 1천 명 가량의 IS 대원이 있고, 아프간 전역에는 그 수가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탈레반이나 하카니 네트워크 등 다른 무장조직과 결합할 경우 전투력이 막강하기 때문에 아프간 정부군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차기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으로 내정된 존 니콜슨 주니어 사령관은 최근 청문회에서 아프간의 치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탈레반이 정부군에 맞서 예상보다 격렬하게 싸우고 있고, IS의 부상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프간 외에 IS의 북아프리카 거점으로 우려되는 리비아에서도 미국이 IS 격퇴를 위한 군사 개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동맹국이 리비아에서 정찰 비행과 첩보 업무를 강화하고 있으며, 공습과 특공대 급습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군 특수부대가 최근 몇 달 간 리비아에서 IS 격퇴전의 협조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여러 현지 단체들과 접촉했다고 NYT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