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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확산에 번지는 중남미 '낙태·피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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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소두증 유발 가능성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감염자가 나온 중남미 지역에서 낙태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 대부분이 낙태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가운데 감염 임신부의 합법적인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피임도 장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가톨릭교도 비율이 높은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처럼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낙태를 법으로 금지한 국가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비영리단체 국제가족계획연맹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임신부가 불법적인 수술이나 시술을 받다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날 우려가 크다면서 감염자에게는 수술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또한 피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성폭력이 빈번한 곳이 많아 단순히 '임신 자제'를 권고하는 수준으로는 지카 바이러스 피해를 막기 어렵다면서 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지젤 카리노 IPPF 서반구 지역 담당 부회장은 "여성들이 더 안전하게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저소득층 여성들이 쉽게 피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각국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남미 국가 대부분은 낙태를 금지하고 있으며, 브라질도 낙태가 불법이나 성폭행을 당해 임신한 경우, 임신 유지 시 임신부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태아가 무뇌증 등으로 생존 가능성이 없는 경우 등에 제한적으로 허용됩니다.

소두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대부분 출생 후 얼마 살지 못하고 사망하며 살아남더라도 지적장애나 시각장애, 발달 지연 등 영구적인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보건 관련기구는 그러나 소두증이 '생존 가능성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예외적인 낙태 허용 범주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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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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