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집권한 포르투갈 좌파 정부가 유럽연합(EU)과 긴축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EU가 포르투갈 정부의 긴축 완화 노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29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와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하겠지만, 긴축 중단 공약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코스타 총리는 "포르투갈 정부는 긴축보다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0월 총선에서 재집권한 우파 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집권 11일 만에 실각하자 좌파 사회당의 코스타 총리는 급진좌파 정당 '좌익 블록'과 강경파인 공산당, 녹색당 등과 연합해 작년 11월 좌파 연립정부를 출범시켰다.
전임 우파 정부는 2011년 재정 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780억 유로(약 103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긴축 재정을 추진해 왔다.
이후 25세 이하 청년의 3분의 1이 실업자일 정도로 실업률이 치솟았으며, 좌파 정당들은 집권하면 우파 정부의 긴축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포르투갈 정부 부채는 EU 규정(GDP의 60% 이내)을 훨씬 뛰어넘는 국내총생산(GDP)의 130%로 EU에서 세 번째로 높아 EU로부터 긴축 압박을 받고 있다.
이날 포르투갈에서는 공산당과 가까운 노동단체가 코스타 총리 취임 이후 처음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참가한 공무원과 학교, 병원 직원들은 즉각적인 긴축 정책 중단을 촉구했다.
공무원들은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주 35시간 근무제를 앞당겨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코스타 정부는 주당 근무시간을 40시간에서 35시간으로 줄이겠다고 이미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