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뉴욕의 보안컨설팅업체인 수판 그룹(Soufan Group)은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국정 혼란과 풍부한 원유 매장,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광활한 내륙 등으로 말미암아 리비아가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목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수판 그룹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특별요원으로 2001년 9·11테러 수사에도 관여했던 알리 수판이 만든 컨설팅 회사이다.
이 그룹은 보고서에서 "IS와 알카에다가 리비아를 이웃나라에 대한 작전을 하기에 안전한 천국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통제가 안 되는 긴 국경, 통치권이 미치지 않는 내륙, 광대한 오일 매장량, 혼란스런 국정 등을 들었다.
극단주의단체가 침투해 영역을 확보하기가 쉽고, 정부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크지 않으며, 유전을 활용해 자금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이어 "이미 극단주의 단체가 리비아에서 영토뿐 아니라 경제력도 일부 장악하고 있다"면서 "리비아가 북아프리카와 유럽에 대재앙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축출하며 '아랍의 봄'을 맞았으나 이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6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계 '파즈르 리비아'(리비아의 여명)가 트리폴리에 정부와 제헌의회(GNC)를 수립하자, 비이슬람계가 주류를 차지한 과도정부는 토브루크로 이동해 별도의 정부와 의회를 세웠다.
유엔이 리비아의 평화 정착과 통합정부 구성을 중재하고 있으나, 토브루크 정부가 거부하고 있어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