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 인근인 충북 충주시 목벌동 주민들이 수목장림 조성을 놓고 양분됐다.
혐오시설인 수목장림이 마을에 들어서는 것이 꺼림칙하다는 반대파와 운영업체가 내놓는 발전기금에 일자리도 생기니 나쁠 것 없다는 찬성파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천송원(가칭)은 이 마을 부근 6만5천㎡에 300억원을 투자, 2030년까지 수목장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반대 주민들은 혐오시설인 수목장림이 조성되면 이 일대 땅값이 하락하고 환경오염도 불 보듯 뻔하다며 결사적이다.
마을 주민 30여명으로 구성된 '목벌동 수목장 설치 반대위원회'는 28일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목장 설립이 백지화될 때까지 반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반대위는 "마을 진립로 주변에 수목장림이 조성되면 목벌동은 공동묘지로 인식돼 땅값이 떨어지고, 마을 이미지도 나빠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반대위는 수목장림 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천송원의 법인 설립을 불허할 것을 충북도에 요구했다.
여기에 맞서 수목장림 조성을 찬성하는 주민들은 목벌동 마을발전위원회를 꾸려 유치에 적극적이다.
천송원이 이 마을에 발전기금을 제공하고 수목장림 관리에 필요한 인력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마을 원주민들에게 무료로 묏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공약'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종 마을발전위원장은 "주민들이 마을 총회에서 이미 수목장림 조성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 소일거리를 할 수 있고, 마을 기금도 늘어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원주민들은 대부분 반기는데 수년 전 마을에 펜션을 차린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려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충북도는 천송원 법인 허가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기로 했다.
시간을 끌다 보면 불필요한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