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대만 정세에 중대 변화가 출현했지만,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현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이 27일 보도했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은 27일 대만 총통선거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과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대만해협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차이잉원(蔡英文·여) 민진당 주석이 92공식을 인정하지 않거나 대만 독립 성향을 보이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마 주임은 "새해 한 해 동안 대만에 대한 국정 방침을 지속적으로 관철할 것"이라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치 기초와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안 정상이 66년 만에 첫 정상 회담을 한 것을 포함해 양안이 지난 1년간 중요한 진전을 확보했다"며 작년 양안 무역액이 1천800억 달러(216조3천600억 원)를 넘어섰고 대만을 여행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가 340만 명으로 대만을 여행한 해외 관광객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 주임은 중국 당국이 차이 주석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행 여행객 수를 대폭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중국이 대만행 여행객 쿼터를 설정한 적 없다"며 "여행객 수 변화는 시장 움직임에 의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마 주임은 대만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원국 가입 가능성과 관련, "대만이 적절한 방식으로 AIIB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AIIB가 새로 설립된 국제기구로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자체 관련 규정에 따라 대만의 가입 문제를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만은 작년 3월 31일 중국 측에 AIIB 창립회원국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가입이 불허돼 대만의 명칭에 대한 양안 간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