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할머니가 정의를 보지 못한 채 숨졌다. 하지만 우리는 숨 쉬는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다."
필리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힐라리아 부스타만테는 이미 고인이 된 다른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진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수스타만테는 아키히토 일왕 부부의 필리핀 방문을 앞두고 오늘 마닐라의 위안부 피해자 쉼터에서 "우리는 일왕에게 '빚을 갚아야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일왕은 전쟁 동안 위안부 여성이 겪은 고통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싸움이지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필리핀에서 정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 보상금을 지급하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들은 진실하지 못한 사과가 아닌 일본 정부의 직접적인 사과와 역사책에 위안부 피해자의 고통을 기술해야 한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단체 '릴라 필리피나'는 이번 아키히토 일왕의 필리핀 방문에서 필리핀 대통령이 일왕에게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위안부 문제는 일왕의 방문 기간에 제기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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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