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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녹이려 먹는 술이 저체온증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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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요즘처럼 한파가 몰아칠 때는 매일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강추위에 주의해야 할 질환들을 살펴봤습니다.

◇ 저체온증 = 추운 날씨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서 실내외에 방치되면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보통 체온이 섭씨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추위에 몸을 녹이겠다며 마시는 술도 자칫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결국 피부를 통해 다시 발산되기 때문에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 저체온증 환자 중 절반이 술을 마셨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저체온증은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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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나치게 몸을 떨거나 피부가 차고 창백해지면 저체온증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저체온증에 빠지면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이 나타납니다.

알 수 없는 감정의 변화로 짜증을 내고 발음이 부정확해질 뿐 아니라 권태감, 피로 등을 호소하면서 자꾸 잠을 자려고 합니다.

심지어 날씨가 추운데도 옷을 벗는다거나 몸을 반복적으로 흔드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저체온증은 빨리 알아 차려야 적절한 조치가 가능합니다.

추운 장소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어 있거나 혹은 심하게 몸을 떨면서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면 먼저 저체온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한다면 우선 마른 담요나 이불 등으로 감싸줘야 합니다.

더는 중심체온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담요로 덮어주면 시간당 0.5도에서 2도의 중심체온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가벼운 저체온증에 효과적입니다.

주의할 것은 의식이 없는 경우 환자에게 아무것도 먹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 호흡기·혈관 질환 = 추운 겨울철에는 내부 온도보다 외부 온도가 훨씬 낮기 때문에 혈관을 도는 혈액이 적어 말초혈관이 쉽게 수축됩니다.

보통 심장에서 멀고, 혈관이 가늘면서 추위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머리와 손, 발 부위에서 혈관이 수축되기 쉽습니다.

특히 머리는 차가운 공기에 노출됐을 때 순간적으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평소 고혈압을 앓거나 뇌졸중, 심근경색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모자, 목도리, 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보온성이 뛰어난 옷을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또 차가운 공기가 호흡기를 통해 폐 속으로 들어오면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하는 질병인 '폐기종'은 날씨가 추울 때 증상이 악화하기 때문에 혹한이 계속되는 이번 겨울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감기나 독감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장됩니다.

호흡기 질환은 손을 통해 전염되기 쉬워 평소에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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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는 것도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난방병 = 난방병은 여름에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겪는 냉방병을 빗대어 하는 말로,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지나친 난방을 함으로써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특히 사무실에서는 난방기구를 온종일 가동하지만 겨우내 창문을 여는 일이 거의 없어 환기되지 않고 실내 공기도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난방병에 걸리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난방병의 증상으로는 피부 건조증과 안구건조증, 두통, 콧물 등의 증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게 피부건조입니다.

피부 보습을 위해서는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시키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습도가 떨어지는 만큼 실내 온도를 2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또 건조하기 쉬운 손은 핸드크림을 발라주고 얼굴은 수시로 워터스프레이나 미스트를 뿌려 직접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하루 7-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도 요령입니다.

각종 난방기구 사용으로 실내가 건조해져 안구건조증도 생기기 쉽습니다.

눈은 신체 중에서 습기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 날씨가 건조한 겨울에는 수분을 많이 빼앗기게 됩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에서 분비하는 눈물의 양이 줄면서 미생물이 쉽게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보통 눈이 뻑뻑하고 충혈되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두통까지 동반합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인공눈물로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에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관절 질환 = 날이 추워지면 근육과 인대가 굳어지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관절 속 기압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관절염이 있는 경우 관절 통증이 심해집니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신체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절이나 연골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염증이 아주 심한 급성기만 아니라면 따뜻한 '온찜질'을 해주는 게 효과적입니다.

온찜질은 혈액 순환을 돕고, 뻣뻣해진 인대와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에 굳은 무릎 관절이 쉽게 풀리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너무 뜨거운 찜질을 반복하면 감각이 둔해져 자칫 피부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의 온도로 찜질하는 게 좋다.

이때 찜질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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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반신욕을 해주는 것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실내에서라도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풀어주고 관절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게 좋습니다.

◇ 동상 = 동상은 기온이 낮은 환경에 노출된 피부조직 안의 수분이 얼어 세포막을 파괴해 조직이 손상을 입는 상태를 말합니다.

젖은 옷을 입고 있거나 차가운 금속에 장시간 닿아 있을 때는 열 손실이 커 진행이 빨라집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에서는 기온이 영하 7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이 시속 36㎞ 이상으로 불면 불과 몇 분만에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행과 스키, 낚시 등의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사람뿐 아니라 군인들에게서 아직까지 동상 발생이 잦은 편입니다.

동상은 화상과 비슷합니다.

가렵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정도에서부터 수포가 발생하기도 하고, 심하면 근육이나 뼈까지 침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동상을 입었을 때 병원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지만, 이게 어렵다면 우선적으로 적당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동상 부위를 즉시 40도 정도의 물에 20~30분간 담가 따뜻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또 환자를 빨리 따뜻한 곳으로 옮긴 후 동상 부위를 압박하는 옷, 양말, 구두 등을 벗겨 안정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이후 동상 부위를 다소 높여 주고,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사용하거나 병원으로 서둘러 이송해야 합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동상에 걸린 부위를 너무 뜨거운 물에 담그거나 불에 쬐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감각이 둔해진 상처부위에 이차적인 상처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상으로 생긴 물집도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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