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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 "해약 말고 다이어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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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약을 하면, 납입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해약 환급금은 해약까지 낸 보험료에 크게 못 미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팍팍해진 살림살이 때문에 보험을 해약하는 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돌려받지 못하는 돈도 아깝고, 아프기라도 하면 보장도 받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당장 매달 내는 보험료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또 돌려받는 환급금으로 당장 꽉 막힌 현금 흐름에 숨통이 트이기 때문입니다.

● 보험해약금 1년에 18조 원…서민 안전망 ‘흔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6조 5천7백억 원이었던 해약환급금이 2014년에는 17조1천2백억 원까지 늘었고, 지난해에는 18조2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보험 해약의 경우, 주로 경제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이 많기 때문에 서민들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험을 해약하기보다는 꼭 필요한 보장은 놔두고 보험료를 줄이는 이른바 보험 다이어트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 은퇴, 퇴직 등으로 수입이 줄었다면, “보험 다이어트해보시죠”

 한 45살 회사원은 최근 가입한 보험을 재설계했습니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보험료를 줄이면서도 부족한 보장을 받아보기 위해섭니다. 이 분은 “홈쇼핑에서 들고, 아는 지인을 통해서 들다 보니 중복된 것도 있고, 빠진 것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보험 재설계 결과 월 78만9천 원씩 내던 보험료를 72만 원까지 줄였습니다. 저축성 보험을 줄였습니다. 월 보험료가 많이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만, 대신 가족 가운데 암, 심혈관 질환 등에 대한 보장이 빠져있던 분에 대한 특약을 새로 넣은 것을 감안하면 제법 큰 효과를 본 셈이죠.

이 분처럼 치밀한 계획 없이 보험에 가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험대리점 지점장인 김대경 씨는 "지인 소개로 가입하거나 홈쇼핑을 보고 자신에게 필요한지 잘 따져보지 않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런 경우 수입에 비해 과다한 보험료를 지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그런 분들은 자신의 보험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 정년퇴임이나 명예퇴직을 해서 경제 상황이 바뀐 경우 △ 경제난으로 수입이 줄어든 경우 △ 자녀 출산 등으로 맞벌이에서 외벌이로 바뀐 경우 △ 자녀들이 성장해서 사망보험금의 중요성이 줄어든 경우 △ 가족력 등에 대한 고려 없이 각종 질환에 대한 보장을 해놓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시 한 번 ‘내 보험’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 보험료, 소득의 7~10%가 적당…보험 다이어트, 어떻게 이뤄지나.

 해약할 경우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재무설계사 이숙연 씨는 “보험료는 사실 지출이다. 고정적으로 매달 나가는 지출이기 때문에 본인이 소득에서 맞게끔 준비를 하셔야 하는데, 대부분이 그렇게 준비를 하지 않고, 상품만을 그냥 상담을 하다 보니까 과한지 어떤지를 모르고 보험료가 굉장히 많이 나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소득 대비 7~10% 수준의 보험료가 적정하다고 설명합니다.

 보험 다이어트 상담은 재무설계 회사나 보험사에서 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사망보험금이나 입원 일당을 줄이는 겁니다. 사망보험금의 경우, 자식들이 독립할 나이가 되면 그 필요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식들의 상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50세 남성이 종신보험으로 사망보상금 2억 원을 받기 위해서는 매달 59만 원을 내야 하는데, 자식들이 독립하는 나이를 70세라고 가정하고 70세까지만 사망보험금을 받는 정기 특약으로 바꾸면 매달 18만 원만 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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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수당 보험료도 줄일 수 있습니다. 재무설계회사 수석팀장인 이병우 씨는 "실손보험으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비는 내가 병원에서 더 받고자 하는 거지 그게 꼭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 “꼭 2~3곳은 들러서 상담을 받으세요”

 필요한 보장만 남겨놓고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은 이 밖에도 많습니다. 위에 설명 드린 대표적인 방법들도, 개인에 따라서는, 기존 보험을 해약하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새로운 보험에 가입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보험 종류도 많고, 각자 가입한 보험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보험료를 줄여야 하는지 정답은 없는 셈입니다. 결국, 상담을 받아봐야 합니다.

 상담은 <재무설계 회사>, <보험사 상담창구>, <보험대리점>에서 가능합니다. 물론 설계사의 취향에 따라 판단이 항상 똑같지는 않을 것이고, 찾아간 보험사들은 응당 그 회사의 상품에 가입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번거롭더라도 최소 2곳 이상을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합니다. 간혹 보험다이어트를 핑계로 '보장이 좋은 옛 상품'을 해약하고 새 보험을 들라고 종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 푼이라도 절실한 상황에서 매달 수십만 원의 보험료는 참 부담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언제 아플지 모르는데 보험을 덜컥 해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해약보다는 보험다이어트를 권합니다. 보험 다이어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발품만 팔아 현명한 판단을 한다면 예상보다 큰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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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욱 기자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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