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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주말 고비만 넘기면 '한파'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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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져도 이정도 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동안 중국 북부에 머물던 찬 공기의 중심이 남쪽으로 이동할 것은 예상했지만 말입니다. 추워도 너무 춥다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정말 오랜만에 경험해 보는 한파입니다.

60년대 후반 초등학교 시절 놀러간 시골 할머니 댁에서 차디 찬 문고리를 잡을 때 손이 '쩍'하고 달라붙어 꿈쩍도 하지 않던 기억이 다 떠오를 정도입니다. 그 이후에는 이렇다 할 한파 기억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추위는 처음에 바람추위로 시작했다가 점차 기온이 떨어져 쨍한 추위가 절정을 보이고 이후에는 낮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물러가는 단계를 거치는데, 이번 한파는 찬바람이 거세게 부는 동시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그 파괴력이 남달랐습니다.

몸으로 느끼는 체감추위가 충격적이었는데요, 기상청 대관령 관측소의 체감온도가 영하 35도까지 떨어졌으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한파는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특히 주말 한파는 강도가 더 강해지겠는데요. 중위도까지 내려온 북극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사이 2차 한파가 한반도로 밀려와 기온을 큰 폭으로 떨어트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바람도 강하겠습니다.

서울의 경우 토요일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일요일에는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인데요,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이하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충청과 호남에는 주말 동안 최고 20cm의 폭설도 예상되는 만큼 폭설과 한파에 대비를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기록으로도 이번 추위 무척 대단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예상대로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 경우 지난 2011년 1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한파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2011년 이후 5년 동안 서울의 최저기온이 일주일 내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문 경우는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죠. 일요일 서울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간다면 지난 2011년 1월 16일 영하 17.8도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게 됩니다.

지금 돌이켜봐도 2011년 1월 추위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입니다. 1월 한 달 동안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문 날이 무려 20일이나 됐거든요, 한 달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5도였으니 얼마나 대단한 추위가 이어졌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지긋지긋했던 2011년 1월 한파가 2월로 접어들면서 바로 풀렸듯이 이번 한파 역시 끝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주 중반부터는 기온이 점차 평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이유는 북극한파의 중심이 북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물러서 있던 남쪽 엘니뇨가 영향력을 되찾는 것이죠.

해가 떠 있는 시간, 그러니까 일조시간이 길어지는 것과 태양고도가 높아져 에너지의 양이 크게 느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음 주 중반 한파가 물러간 뒤에는 당분간 기록적인 한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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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월 입춘추위가 닥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올해는 2월 4일이 입춘인데, 입춘하면 봄을 떠올리지만 입춘이 있는 2월 초순은 1월 못지않게 추운 시기인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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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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