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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 정보요원 '의문의 독살'…푸틴 승인설 제기

러 "꿰맞추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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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런던에서 발생한 러시아 연방보안국 (FSB) 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의 독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에 의해 자행됐을 것이라는 진상조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2000년 영국으로 망명한 리트비넨코는 영국 국적을 취득한 지 얼마 후인 2006년 11월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당시 그는 러시아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푸틴 정권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었습니다.

런던 한 호텔에서 FSB 요원 루고보이와 코프툰을 만나 차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뒤 쓰러져 약 3주 만에 숨졌고,체내에서 '폴로니엄-210'이라는 방사성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습니다.

진상조사 보고서에서는 "루고보이와 코프툰에 의해 자행된 살해가 확실하다"면서 "리트비넨코 살해 작전은 아마도 파트루셰프(FSB 책임자)와 푸틴 대통령에 의해 승인됐다"고 결론냈습니다.

보고서는 '폴로니엄-210'은 원자로에서 만들어지는 물질인 까닭에 "적어도 국가 개입을 보여주는 강력한 징표"라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정보기관들에 대한 협력과 푸틴 비난, 러시아 반체제 인사들과 교류 등이 살해동기가 됐을 것으로 조사팀은 짐작했습니다.

조사팀은 지난해 6개월간 62명의 증인들로부터 증언을 청취하고 영국 정보기관들로부터 리트비넨코 관련 방대한 기밀정보 증거들을 받았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을 지목한 보고서가 가뜩이나 미묘한 영국-러시아 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영국을 포함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발틱해와 동유럽 등에서 커지는 러시아의 무력시위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러시아와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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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영국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 공습에 합류하면서 앞서 공습에 나선 러시아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무장관인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은 하원에서 "노골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하고 루고보이와 코프툰의 자산을 동결하고 이들에 대한 유럽 수배영장 발급을 인터폴에 요청할 것이라는 추가 조치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메이 장관은 2007년에 많은 조치를 취했다면서 시리아 사태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등 러시아와 신중한 외교협력을 해야 하는 더 큰 국가안보 이익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런던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들여 정부의 분노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 외교부는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고 지극히 투명하지 않은데다 미리 정한 결론에 따라 '필요한' 결과를 찾는" 조사였다고 반박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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