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한수진의 SBS 전망대] 백미가 현미보다 위장에 좋은 이유는?

* 대담 : 홍혜걸 의학박사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 한수진/사회자:

건강한 하루를 위한 팁을 알려드리는 시간이죠. <홍혜걸의 메디컬 이슈>입니다. 소화불량 환자 참 많다고 하는데요. 이게 위장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오늘(22일)은 스트레스와 소화불량이라는 주제로 홍혜걸 박사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 박사님?

▶ 홍혜걸 의학박사: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셨어요. 흔히 체했을 때처럼 소화가 잘 안 되는 느낌 들면 소화불량이라는 표현 쓰잖아요. 그런데 정확히는 어떤 상태인가요?

▶ 홍혜걸 의학박사:

말씀 그대로 많이 먹어서 과식을 해서 답답하고 괴롭다. 그건 이해가 되는데요.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늘 더부룩하고 답답하고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총칭해서 저희가 소화불량이라고 말을 많이 하고요. 현대의학에서는 이걸 기능성 장애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니까 기능에 문제가 생긴 거지 구조적으로 위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뜻이고요. 실제로 내시경을 해도 이런 분들은 대부분 정상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통증의 양상도 좀 다르죠. 보통 궤양 같은 경우는 속이 뒤틀린다고 하는데요. 소화불량은 답답하고 더부룩하고 뭔가 괴롭게 하는데 둔탁한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걸 현대의학은 뭐로 해석하느냐 하면요. 일종의 자율신경 실조증으로 해석해요.

▷ 한수진/사회자:

자율신경 실조증?

광고
광고 영역

▶ 홍혜걸 의학박사:

네. 자율신경의 리듬이 깨졌다, 이런 얘기죠. 원래 이 위장이라는 게 우리 뇌에서 밥을 먹었으니까 이제부터 움직여라 이렇게 지시를 하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움직이잖아요. 그게 자율신경이에요. 안 그래도 다른 데 신경 쓸 일이 많으니까 진화를 통해서 위장의 움직임은 알아서 움직여라 자율신경에 맡겨놓은 건데요. 이게 스트레스로 자율신경이 리듬이 엉망이 된 거죠. 원래 위장이 리드미컬하게 자연스럽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 움직임이 깨진 상태로 현대의학은 해석합니다. 근본적으로 제가 보기에 이 증세로 고생하시는 분들 있다면 스트레스를 먼저 다스리지 않으면 위장만 갖고 좋아지는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자신의 뇌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게 어려운 일이죠. 말씀 듣고 보면 위장이 상당히 민감한 장기인 것 같아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알다시피 다른 어떤 오장육부의 장기보다도 위장만큼은 아직도 이식수술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신장이나 간이나 심지어는 폐 이런 거 다 이식이 되잖아요. 그런데 위장은 아직까지 이식수술에 성공한 사례가 없어요. 이게 겉으로 볼 때는 밥통 뭐 이런 식으로 인식이 돼서 단순하게 보입니다만 굉장히 까다롭고 예민한 장기고요. 우리 뇌하고 직결돼 있고. 그래서 그런 속담 있잖아요. 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 이게 맞는 이야기고요. 실제로 현미경으로 조사해보면 위장 안에서 세로토닉이라는 신경 전달물질 우울증이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있잖아요. 이게 위장이나 대장에서 뇌에서 만들어지는 것보다 무려 10배나 많다. 이런 조사 결과도 있어요. 그래서 위장은 단순히 근육 움직이는 주머니가 아니고 대단히 정교하고 예민한 신경과 연결된 그런 장기다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정말 직결되는 거군요.

▶ 홍혜걸 의학박사: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게 유전적으로도 예민할 수 있지 않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이게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아도 어떤 사람은 확실히 더 아프거든요. 그 이유가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걸로 학자들은 해석을 합니다. 위장 안에 통증을 느끼는 감각 신경이 있어요. 그런데 이게 가스가 찬다라든지 위장이 움직임의 리듬이 깨지면 유난히 통증을 뇌로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위장이 아프지만 오히려 통증과 관련된 그런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만일 이 소화불량이 굉장히 심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데도 나는 유난히 위장이 답답하고 괴롭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한숨 푹푹 쉬고 그래요. 이런 분들은 소화기내과 찾으시면 오히려 정신과에서 쓰는 약물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그런 논문이 있습니다. 그래서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더 민감한 체질이 있는 모양이네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소화불량 상태 어떻게 하면 고통을 덜 수 있을까요?

광고
광고 영역

▶ 홍혜걸 의학박사:

저는 제가 제일 강조하고 싶은 건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자신의 질병에 대한 인식. 우리가 이걸 의학적으로 병식이다 라고 하는데요. 병식을 갖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대개 이런 분들이 위장이 왜 이렇게 나쁘지, 걱정들을 참 많이 하는데요. 지금 이 병의 본질이 위장의 세포에 무슨 혹이 생기고 위장의 점막이 헐어서 궤양이 생기고 이런 게 아니잖아요. 그냥 위장의 세포나 조직은 멀쩡합니다. 그런데 이게 신경 때문에 내가 느끼는 게 괴롭다는 것이니까 그렇다는 것만 알아도 이게 상당히 희한하게 증세가 많이 좋아져요. 그래서 질병에 대한 인식을 갖고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스트레스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요. 두 번째는 자꾸 자기 위장을 주시하면 안 됩니다. 이런 분들 저지르는 가장 큰 오류가 시간만 되면 자기 위장을 쳐다본다는 거예요. 예컨대 내가 아침밥을 먹었으니까 지금 10분 됐네. 자꾸 위장이 아플 때가 됐는데 왜 안 아프지. 예를 들면 그렇게 비유할 수 있는데 자꾸 시도 때도 없이 내 위장이 괜찮은가 강박적으로 확인하고. 안 그래도 자율신경의 리듬이 깨져있는데 의식적으로 자꾸 위장을 주시하면

▷ 한수진/사회자:

더 안 좋다는 거죠?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럴 때는 아예 위장을 무시하고 불편한 증세가 생길 때마다 말이죠. 저는 그렇게 표현합니다. 이렇게 일부러라도 자신의 위장에 대해서 명령을 내리세요. 예를 들면 나는 너가 나한테 자꾸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괴롭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나는 이 신호의 본질을 잘 알아. 실제로 내 위장은 아무 문제가 없고 내가 주관적으로 느낌으로 그런 거고 내가 이걸로 죽거나 하는 일이 없다. 그러니까 어디 아플테면 아파봐라. 무시하고 다른 일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런 태도나 습관만으로도 현저하게 위장이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너무 예민하게 민감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이시군요. 의도적으로라도 의식적으로라도 괜찮다, 괜찮다.

▶ 홍혜걸 의학박사:

이게 말이죠. 위장뿐만 아니라 두통이라든지 아니면 과민성대장이라든지 스트레스로 생기는 다른 질병도 마찬가지에요. 다 이런 태도를 가지는 게 근본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조심해야 될 음식은 없을까요?

▶ 홍혜걸 의학박사:

음식은 말이에요. 이렇게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단백질이 도움이 됩니다. 고기 같은 게 소화가 굉장히 잘 되고 위장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예요. 반면 잎이 거친 섬유소 채소 같은 그런 섬유소가 거친 거 있잖아요. 이런 것들은 위장에 안 좋은 걸로 돼 있고 또 너무 맵고 짠 것도 안 좋은 걸로 돼 있어요. 전반적으로 한식이 성인병에는 좋지만 위장에는 안 좋은 걸로 돼 있어요.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홍혜걸 의학박사:

광고
광고 영역

그럼요. 실제로 위장이 예민한 분들 보면 양식을 먹으면 속이 편하다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게 고기라든지 섬유소도 익혀서 부드럽고 또 맵고 짜지 않아서 그런 거예요. 그래서 위장이 나쁜 분들은 조금 자신의 위장을 배려하는 쪽으로 음식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섬유소 얘기가 나왔는데요. 예컨대 위장의 경우에는 오히려 현미보다는 백미가 좋을 수 있단 얘기예요. 대개 성인병 혈관 건강에는 현미가 좋다고 하는데 위장은 거꾸로 도정이 많이 된

▷ 한수진/사회자:

현미는 소화는 잘 안 되더라고요. 먹어 보니까.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 가스가 많이 생기는 음식도 있지 않습니까?

▶ 홍혜걸 의학박사:

위장에 대해서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식이요법 중 하나가 가스가 덜 생기는 음식을 먹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위장 안에 들어와서 소화가 될 때 올리고당 같은 특수한 당분이 들어가 있는 몸 안에서 가스를 많이 만들고 장을 부글거리게 만들고 그러면서 위장 움직임이 뒤틀리게 하는 원인이 되거든요. 이건 전문용어로는 포드맵 다이어트다 이런 게 언론에 알려지고 있는데요. 쉽게 말씀드리면 제가 8개 음식을 말씀드릴게요. 이 8개를 잘 기억하시고 위장이 불편하고 답답하고 괴롭고 가스가 잘 생기고 설사도 하고 이런 분들은 이 음식을 피하면 좋겠네요.

▷ 한수진/사회자:

어떤 게 있어요?

▶ 홍혜걸 의학박사:

콩이 있고요. 밀가루, 우유, 사과, 수박, 마늘, 양파, 양배추예요. 그래서

▷ 한수진/사회자:

콩, 밀가루, 우유, 사과, 수박도 있고요. 마늘, 양파, 양배추. 아니 양배추도 안 좋아요?

▶ 홍혜걸 의학박사: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건강에는 좋은 식품이 맞아요. 그런데 속을 부글거리게 하고 설사 배탈 이런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안 좋은 8개 식품이니까 이런 증세를 자주 호소하는 분이라면 식단에서 이 8가지는 빼고 다른 몸에 좋은 채소 과일 좀 많이 드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오늘 좋은 말씀 많이 주셨네요. 위장을 제2의 얼굴이라고도 하던데요. 얼굴이 웃으면 위장도 웃는다는 말 정말 틀린 말이 아니었네요. 오늘 말씀 들어보니까.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혜걸 의학박사: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홍혜걸 박사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