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공모주 시장이 오는 27일 상장 예정인 한솔피엔씨를 시작으로 첫 장을 열었습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모두 관심을 갖는 공모주 시장은 지난 한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등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한해였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6년 공모주 시장이 한 고비는 넘겼다는 게 중론입니다. 지난 해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업체는 모두 118개에 이릅니다. 2014년의 73개보다 62%가량 늘어난 것이며 벤처붐이 일던 2002년의 164개 이후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지난 해 상장한 새내기 기업으로는 방위산업 분야의 거물인 LIG넥스원과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사인 이노션, 저가항공사 1위 업체인 제주항공, 화장품업체 토니모리 등 '대어'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10월 이후 신규 상장사들이 일순간에 몰리면서 시장은 수급 불균형으로 급격하게 냉각됐고, 공모미달까지 속출하면서 공모를 철회하는 기업만 10개 회사에 이를 정도로 하반기 공모주 시장은 참담했습니다. 케이디켐(5.5대1)과 하이즈항공(3.1대1), 미래테크놀로지(1.5대1), 세진중공업(2.3대1), 뉴트리바이오텍(2.4대1), 예스티(9.8대1), 파크시스템스(7.6대1) 등이 얼마 되지 않은 경쟁률을 보여 투자자들을 우울케 했습니다.
그래도 2016년도 시장은 유동성 측면에서 볼 때 대어급(호텔롯데 등)의 등장으로 기관 및 개인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호텔롯데는 작년 그룹 지배구조 개선요구로 패스트트랙(Fast Track)이라는 상장 간소화 절차를 통해 공모를 진행 중입니다
이달 27일 상장할 예정인 올해 첫 상장기업인 한솔씨엔피의 공모주 청약은 789대 1을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현재 시장은 국내적 상황이 부침이 심한 장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공모주 기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실적이 우량한 기업을 선택해야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설령 장이 나빠 밀려도 실적이 우량한 기업은 장이 살아나면 원위치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적보다는 성장성 중심으로 장외에서 고평가된 공모기업은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현 수급상황에서 공모가격을 낮추어 상장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장외시장에 공모주식이 나오기 시작하면 공모주와 구주(舊株)의 일정부분 편차의 가격은 있지만 상장일이 다가올수록 그 편차는 줄어듭니다. 한 예로 잇츠스킨(2015년12월28일 상장)의 사례가 좋은 예입니다. 잇츠스킨의 공모주 청약에는 3조 5천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고 작년 12월 17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공모주 청약의 최종 경쟁률이 219.27대 1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청약 증거금은 3조 5천 557억 원에 달했고 공모 당시 잇츠스킨 측은 "최근 침체된 공모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정한 결과 저가 매수 기회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습니다. 잇츠스킨은 공모 전 장외주식 가격이 26만원에서 28만원을 횡보했습니다. 그러나, 17만원 공모주가 프리미엄 1만원을 더한 금액인 18만원에 장외시장에 나타나면서 공모 첫날 구주 가격은 23만원까지 밀렸습니다. 그리고 상장전날은 21만원까지 하락했습니다.
특히 올해 시장에 기업공개(IPO)를 앞둔 ‘대어’들은 2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특히 호텔롯데, 삼성바이오, SK바이오팜 등 대어들이 공모시장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IPO가 많을수록 일반 투자자들은 수익을 내기 어려워 투자 방법을 잘 체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한국장외주식연구소(www.k-otc.com) 소영주 소장은 "공모주 시장 열기와 함께 새로운 투자처로 인정받고 있는 장외 시장에 고객 맞춤형 기업분석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며, "장외주식 시장의 90%를 장악하는 중개업체 대부분들이 기업분석에 의한 장외주식 거래가 아닌 단순 중개수수료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단순 거래 딜맨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런 상황 속에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