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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매는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자본지출 속속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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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저유가가 지속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의 자본지출 삭감이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업계는 다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연관 산업에도 한파가 몰아닥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영 원유·가스 생산업체인 중국해양석유(CNOOC)는 올해 자본 지출 규모가 91억2천만 달러(약 11조945억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작년 지출 규모보다 11% 줄어든 것이다.

중국해양석유가 자본지출을 줄이는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 회사의 종 후아 최고금융책임자(CFO)는 "국제 유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너지업계 전체가 큰 도전에 직면해 있고, 우리 회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자본 지출 삭감에 따라 중국 해양석유가 올해 생산할 원유는 4억7천만∼4억8천500만 배럴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4억9천500만 배럴) 보다 최대 5% 감소한 것이다.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업체인 페트로나스도 앞으로 4년 동안 113억7천만 달러의 자본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의 과감한 투자는 아시아 경제 성장의 전조와 같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국영 에너지업체조차 뒤로 물러서고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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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저유가에 신음하던 다른 에너지업체들도 투자 축소 계획을 밝혔다.

브라질의 국영 회사인 페트로브라스는 2015∼2019년에 계획된 1천300억 달러 가운데 320억 달러를 줄여 980억 달러만 집행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에너지업체인 셰브론은 올해 투자비를 작년보다 24% 줄이기로 했으며, 영국의 로열 더치 셸은 예정보다 20억 달러 적은 330억 달러만 올해 투자하기로 했다.

에너지업체들이 투자를 줄임에 따라 에너지 생산 프로젝트에 차질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우드 맥킨지는 연기되는 프로젝트가 68개 사업, 투자비용은 3천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또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올해 에너지업계 전체의 투자가 작년보다 20∼25%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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