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연방검찰이 지명수배 중인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8)을 만났던 멕시코 여배우 케이트 델 카스티요(43)를 조사한다.
연방검찰 조직범죄전담반은 델 카스티요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기 위해 소환 통보를 했으나 소환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멕시코 신문 라 호르나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델 카스티요는 구스만이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지 3개월이 지난 작년 10월 미국 영화배우 숀 펜이 구스만을 인터뷰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는가 하면, 구스만과 '끈끈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인물이다.
검찰은 구스만이 이끄는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조직의 돈세탁 혐의와 관련해 델 카스티요를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델 카스티요가 구스만과 함께 구스만의 전기 영화를 제작하기로 협의한 것과 관련해 구스만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았는지도 조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신의 이름으로 된 멕시코 전통 술 테킬라의 브랜드를 보유한 델 카스티요가 이 사업을 논의하면서 금전 거래를 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델 카스티요는 구스만과 숀 펜이 인터뷰를 하기 전후 서로에 대한 호감을 진하게 표현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이는 멕시코 정보 당국에 노출돼 현지 언론에 최근 보도됐다.
델 카스티요가 단순히 구스만을 만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 자체를 문제시 삼을 수는 없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라이나 델 수르'(남부의 여왕)라는 멕시코 TV드라마에서 마약갱단의 여자 두목으로 출연했던 델 카스티요는 2012년 구스만을 두둔하고 정부를 불신하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일으킨 적 있다.
이후 구스만은 변호사들을 통해 델 카스티요와 접촉하면서 우호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구스만은 2001년 첫 번째 탈옥 후 13년간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2014년 2월 검거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작년 7월 다시 탈옥했으나 지난 8일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한 은신 가옥에서 멕시코 해군 특수부대에 붙잡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