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서부 내륙국가 부르키나파소의 수도인 와가두구에 있는 한 고급 호텔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15일 저녁 7시 반쯤 무장괴한 4명이 와가두구 중심에 있는 스플렌디드 호텔과 그 옆의 '카푸치노 카페'를 공격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스플렌디드 호텔은 유엔 직원들과 서구인들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4성급 호텔로, 아프리카에 배치되는 프랑스군 병력이 이용하기도 하는 곳입니다.
테러감시단체 SITE에 따르면 알카에다북아프리카지부가 이번 범행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으며 호텔 앞에 있던 차량 한 대는 불에 탔습니다.
사건 발생 후 약 세 시간 만에 정부군의 장갑차량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괴한들은 호텔 안에 숨어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호텔 식당의 한 직원은 괴한들이 여러 사람을 죽였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호텔에 접근하려던 경찰 1명도 포함됐습니다.
부르키나파소의 프랑스 대사관은 이를 "테러범들의 공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무슬림이 다수인 부르키나파소는 장기집권하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2014년 10월 쫓겨난 이후 정국 불안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대상이 된 적은 없었습니다.
부르키나파소와 국경 600킬로미터를 공유하는 이웃국가 말리에서는 지난해 11월 수도 바마코의 고급 호텔에서 인질극이 발생해 20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알카에다 지부 격인 '알무라비툰'이 범행을 자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