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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헬멧에 물 새는 바람에 우주유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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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벽(한국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 바깥에서 우주 유영을 하던 우주인 중 한 명의 헬멧에 물이 새어 나온 것이 발견돼 우주유영이 중단됐다.

미국 국립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날 우주유영은 원래 6시간 반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우주인인 팀 코프라(52)의 헬멧에서 '조그만 물거품'이 발견됨에 따라 관제소가 이를 4시간 만에 중단시켰다.

NASA가 이런 조처를 한 것은 2013년 이탈리아 우주인 루카 파르미타노의 헬멧에 갑자기 물이 차올라서 익사할 고비를 겪은 적이 있는 전례를 참고한 것이다.

이번 경우는 코프라가 헬멧 안이 축축하다고 보고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주유영을 조기에 중단시킨 것이며 우주인들이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NASA는 설명했다.

이번 우주유영의 주목적은 고장 난 전압 조절기를 교체하는 것이었으며, 우주유용이 중단된 시점에 코프라와 피크는 작업을 이미 완료한 상태였다.

코프라는 물에 젖은 부분이 길이 10cm, 높이 5cm 정도였으며, 물이 차가왔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 우주복 내 냉각용 루프에서 물이 새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함께 우주유영을 한 영국 우주인 팀 피크(44)는 코프라의 헬멧에 '물의 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날 우주유영의 길이는 공식 기록상 4시간 43분이었다.

코프라는 우주유영에 나서기 전에 우주복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오지만 별다른 증상은 느끼지 못한다고 보고했으며, 관제소는 센서가 고장 나 경보가 울렸다고 판단하고 우주유영을 시작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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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피크는 영국인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우주유영을 했다.

그가 ISS 바깥으로 나가자 ISS 내에 있던 미국 우주인 스콧 켈리는 안쪽에서 카메라의 위치를 조정해 피크의 우주복 팔에 새겨진 영국 국기가 보이도록 한 후 "저 바깥에 영국 국기를 보니 멋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크는 "영국 국기를 달고 있어서 기쁘다.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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