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범죄수사대가 2012년 발생한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요원들의 아프가니스탄인 고문치사 의혹에 대한 재조사에 들어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군범죄수사대는 이 사건 직후 고문 현장에 있던 육군 병사의 고발에 따라 경위 파악에 나섰지만, 용의자들이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전모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NYT가 지난달 새로운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부실 수사 및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다시 조명을 받게 됐다.
해군범죄수사대 대변인은 "새로 등장한 아프간인 (목격자의) 소재를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네이비실이 사건 재검토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해군범죄수사대가 나서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목격자에 대한 조사가 첫 순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2012년 5월 13일 아프간에 파견된 네이비실 요원들이 아프간 경찰관들과 함께 폭탄 테러 용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잔혹 행위를 한 사건이다.
아프간 남동부 칼락이라는 마을의 미군 기지에서 행해진 심문에서 네이비실 요원 3명은 용의자들에게 배 위에 올라타 짓누르기, 가슴과 사타구니 위에 돌 떨어뜨리기, 구타와 머리 짓밟기, 얼굴 물고문, 얼굴 부근 권총발사 등의 고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 3명은 곧바로 풀려났으나, 이 중 한 명은 머리와 등에 입은 상처로 돌아가는 도중 숨졌다.
현장을 목격한 미 육군 의무병과 피해자 등의 고발로 해군범죄수사대의 수사가 시작됐고, 수사 결과를 검토한 해군 변호사는 용의자들의 소속 부대장에게 기소 및 추가 조사를 권고했다.
그러나 네이비실 부대장은 형사처벌에 나서지 않은 것은 물론 용의자들에게 '지도서한'을 보내는 것으로 사건을 처리,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