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조정위원회에서 직업병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지 이틀 만에, 삼성전자 대표가 피해 가족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가 오늘(1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피해 가족들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권오현 대표이사는 "2014년 5월 기자회견을 한 뒤 꼬박 20개월 만에 여러분을 직접 마주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리게 됐다며, 여러분의 깊은 이해와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픔을 헤아리는 데 소홀한 부분이 있었고,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적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창호 가족위 대표는 “ 과거는 접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의 산업재해 소송을 무료 변론해 왔던 박상훈 변호사는 "예방은 완전히 합의됐고, 보상도 99% 완료된 상태에서 오늘 피해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가족대책위가 사과문을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족대책위는 반올림과 함께 협상대표로 참여하던 8명 가운데 6명의 발병자와 유가족이 독립해 구성한 단체입니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가 지난해 7월 말 발표한 조정권고안의 원칙과 기준을 토대로 지난해 9월부터 보상을 시작했고, 보상에 합의한 사람들에게는 권오현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도 전달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보상을 신청한 사람은 모두 153명으로, 이 가운데 103명이 보상에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