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취재파일플러스] 최전방에서 탐지한 제논133…출처 '의문'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핵실험 시행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지진이나 음파를 관측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확실한 증거는 방사성 물질입니다.

그래서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마다 대표적 핵물질인 제논을 찾는 데에 주력했는데요, 이번에도 하늘과 땅, 바다에서 공기 시료를 포집해 제논 탐지에 들어갔지만, 그러고선 내놓은 결론이 의문점 투성입니다. 이용식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시료를 분석한 결과 제논133핵종이 미량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제논133핵종은 방사성 제논 핵종 중 하나로 자연상태에서는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핵실험의 징후라고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그 양이 0.3밀리베크렐이었다며 이는 평상시 휴전선 근처에 설치돼있는 고정식 방사성제논 탐지장비에서 측정되는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5일간에도 0.5 밀리베크렐이 탐지됐었다는 겁니다. 아니, 자연계에는 없는 제논133이 지난 수요일 4차 핵실험이 있기도 전에 도대체 어디에서 날아왔다는 걸까요?

게다가 핵실험이 있던 날 당시의 풍향과 고정 장비가 있는 위치로 볼 때 이전 5일간 탐지된 제논 133은 이번 핵실험에서 나온 제논이라고 볼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궁금증에 대해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브리핑 당일엔 나중에 파악을 해봐야 알 것 같다며 대답을 피하더니, 이후 재차 확인해도 제논133의 출처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는 겁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영향일 수도 있단 말을 살짝 내비치기도 했지만, 후쿠시마 원전폭발은 5년 전에 발생한 데다 제논의 반감기는 최대 12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엉뚱한 얘기인 셈입니다.

핵실험 이전에도 제논133이 탐지됐었다면 이 사실을 왜 숨겼는지도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보도자료에 적어놓고도 상대를 이해시킬 수 없다면 자료의 신뢰성마저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요,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여전히 보안을 운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자는 그게 왜 비밀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 [취재파일] 최전방에서 탐지한 제논은?…출처 둘러싼 의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안현모 기자 기자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