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청대 강희제 후궁묘 도굴…"도굴꾼, 수중펌프 동원해 침입"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청동릉의 전경 (신경보 캡쳐)

중국 청나라 황제인 강희제 후궁들의 능묘가 도굴꾼에 의해 파헤쳐져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중국 신경보가 보도했습니다.

도굴된 문화재는 찾았지만, 능묘에는 곳곳에 큰 구멍이 뚫리고 담장이 파손되는 등 크게 훼손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0월 31일 새벽 청대 황제 일가의 능원인 허베이성 쭌화시의 청동릉 내 경릉비원침에서 발생했습니다.

강희제의 묘인 경릉 동쪽에 있는 이곳에는 강희제의 귀비 1명과 비 11명, 빈 8명 등 후궁 48명과 왕자 1명이 묻혀 있는데 침수가 잦아 대외개방은 하지 않고 당직자들이 관리해 왔습니다.

"도굴꾼들이 수중펌프와 방독면, 소형 무전기 등을 이용해 물을 빼내고 침입해 의복과 머리장식품 등 부장품 다수를 훔쳐갔다"고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청동릉 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직후 담장 밖에 낯선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해 공안이 현장을 덮쳤다"며 도난 문화재는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현존하는 최대 능원인 청동릉은 청나라 순치제때인 1661년 세워졌으며 15기의 능을 중심으로 총 586개의 건축물이 있습니다.

순치제와 강희제, 건륭제 등 5명의 청나라 황제와 서태후를 비롯한 황후, 비빈, 왕자, 공주 등 모두 161명이 묻혀 있습니다.

청동릉은 1928년 중국 군벌 쑨뎬잉이 도굴해 황제들의 무덤에 순장된 보물이 모두 약탈당했으나 보수를 거쳐 1978년 정식으로 개방되고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이번 도굴 사건을 두고 중국 당국의 문화재 보호와 관리조치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