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부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를 폐기하고 재협상하라는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잇따랐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통영거제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오늘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에 피해자들은 없었다며 아무것도 듣지 못했고 아무것도 물어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는 일본 국내법과 국제법을 동시에 위반한 식민지 전쟁범죄라며 그런데도 이번 합의에 내각 총리대신으로서의 아베 사죄는 모호한 표현과 감성적 언어로 조합된 20년 전 고노 무라야마 담화의 재탕에 불과했다고 혹평했습니다.
이어 이런 기만적이고 부당한 형태의 한일 합의는 그 효력을 상실했다며 이번 합의가 원천무효임을 선언하고 위안부 피해여성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실현하기 위한 재협상 운동을 범시민행동으로 벌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주의광주행동,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 8개 시민단체 활동가 50여 명도 오늘 낮 광주시청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굴욕적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 동시 수요시위'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합의는 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을 배제한 밀실협상으로 애매한 외교적 언사만 난무할 뿐 역사에 대한 책임도 피해자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도 해결을 위한 의지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굴욕적인 협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시위에 이어 시민주권행동 활동가와 지역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시민 20여 명이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선포식을 열고 천막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본부도 오늘 낮 울산대공원 동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한일협정 원천무효 수요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는 30명가량의 회원이 참가해 한일 양국의 위안부 문제 합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