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하원이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돈줄을 죄는 내용의 대북 제재법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대신 원칙에 기반한 외교로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한 것을 성과로 꼽았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신년 국정연설에 나섰습니다.
8년 재임 기간 마지막 연설로 그동안 이룬 정책 성과를 자평하고 미국이라는 공동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IS 대처 문제 등 외교 현안을 두루 언급했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북핵 문제는 예상과 달리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글로벌 협력체제와 제재, 그리고 원칙에 기반한 외교를 통해 이란의 핵무장을 막은 것을 외교 성과로 꼽았습니다.
'전략적 인내' 정책의 실패라는 비판 속에 북한 핵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대신 원칙에 기반한 외교를 북핵 문제에도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 하원은 오늘(13일) 대북제재강화법안 757호를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쓸 수 있는 달러 등 획득이 어렵도록 자금줄을 죄는 내용입니다.
다만 북한과 거래하는 제 3자를 의무적으로 제재하도록 한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대신 행정부에 재량권을 주도록 했습니다.
상원도 별도의 대북 제재 법안 마련에 착수하는 등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의회를 중심으로 강경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