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전의 태조 어진은 전신상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유일한 임금의 초상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어진박물관이 다른 모습의 태조의 어진 두 점과 복제품으로 전시한 정조와 철종 임금의 어진도 새로 그리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알려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모두 세종류입니다.
국보로 지정된 전주 경기전의 어진과 함경도 준원전에 봉안됐다가 사진으로만 남은 어진, 그리고 한국전쟁 때 불타 반쪽만 남은 홍룡포 어진이 있습니다.
특히 태조 7년인 1398년에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 준원전 어진은 검은 수염에 무사적 기질이 느껴지는 게 특징입니다.
어진박물관이 준원전 어진과 홍룡포를 입은 어진 두 점을 새로 모사합니다.
장년 시절의 준원전 어진에는 청룡포를 입히고, 홍룡포 어진에는 경기전 어진과 같은 노년의 얼굴을 넣을 계획입니다.
[이동희/전주어진박물관장 : 이것을 제작해서 두 개를 똑같이 청룡포를 입고 그리고 다른 용안을 하면 젊은 날에서 노년의 모습까지 우리가 태조를 볼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이 돼서….]
사진 복제품을 전시해 논란이 일었던 정조와 철종의 어진도 새로 그려집니다.
전신상인 영조의 어진은 보물로 지정된 영조 어진과 동일한 반신상으로 제작됩니다.
어진 제작에는 권오창, 이철규, 이길범 등 당대 최고의 초상 화가들이 참여합니다.
한 해 1백만 명이 찾는 국내 유일의 어진박물관의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어진박물관은 오는 9월까지 어진 제작을 마무리하고 봉안식도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