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한라봉보다 신맛이 적어 맛있네요. 색깔도 붉은 빛이 나서 예쁘고요." 한라봉 신품종 '써니트' 현장 평가회가 11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농가에서 열려 호평이 이어졌다.
평가회 장소 입구에는 다른 품종을 비교할 수 있도록 써니트 외에 M16, 사가 34호, 비풍 등 다양한 품종의 한라봉이 전시됐다.
다른 한라봉 품종과 써니트를 번갈아 맛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 참가자는 시식 후 "둘 다 맛있지만 비교하면서 먹어보니 써니트가 신맛이 덜해서 좀 더 달고 맛있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감귤농가의 한 농민은 "열매 색깔이 진하고 예뻐서 진열대에 전시해 놓으면 소비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것 같다"며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열매를 요리조리 살펴봤다.
써니트는 제주도농업기술원과 현성익 농가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1호 만감류 품종으로, 돌연변이 신고 농가의 의견을 반영해 '태양을 먹는다'(Sun Eat)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2007년에 농업인이 한라봉 변이 가지에서 처음 발견해 농업기술원에 알려온 뒤 2012년까지 생육과 과실 특성을 검정, 2013년 5월 품종 보호 출원했다.
껍질이 붉은색을 띠고 한라봉보다 숙기가 10여 일 빠른 것이 특징이다.
당도는 한라봉과 비슷하며 산 함량은 다소 낮다.
농업기술원은 써니트의 조기 보급과 재배 확대를 위해 이날 농업인, 농·감협 관계자, 연구·지도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가회를 열어 써니트 육성 경위와 품종 특성을 설명했다.
허태현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육종센터 소장은 "써니트는 색깔이 밝고 붉은색이어서 소비자가 선호할 것으로 보이며 숙기도 한라봉보다 조금 빠르다"며 "한라봉을 갱신하고 싶은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원은 2011년 감귤육종센터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3품종(상도조생·써니트·인자조생)을 개발했으며 2020년까지 7개 품종을 개발해 지역 농업인에게 보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