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방이 묘연한 저우청젠 메이팡그룹 회장(사진=바이두 캡쳐)
중국의 패션 재벌인 저우청젠(周成建·51) 메이터쓰방웨이(美特斯邦威·메이방)패션그룹 회장이 종적을 감춰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언론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방그룹은 저우 회장과 지난 6일 저녁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 7일 오전부터 선전(深천<土+川>)증권거래소에서 자사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저우 회장과 함께 회장 비서인 투커(塗珂)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은 메이방그룹의 회장과 비서가 동시에 실종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한 업계 소식통은 신경보에 "저우 회장이 6일 오후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우 회장은 1994년 메이방그룹을 세운 뒤 중국내 대표적인 패션업체로 키워내 중국 선전 증시에도 상장시켰다.
저우 회장은 개인자산 170억 위안(약 3조 510억원)으로 2012년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의 부호순위에서 19위에 올랐다.
중국 패션협회 부회장, 청년기업가협회 상무 등을 맡으며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그는 저장(浙江)성 제10기 인민대표 등을 맡으며 정관계에서도 활동해 왔다.
업계에서는 그의 실종이유에 대해 지난해 중국 사모펀드 업계에서 '신의 손'으로 불릴 정도로 촉망받던 젊은 금융인 쉬샹(徐翔)의 체포사건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쉬샹이 운영하던 쩌시(澤熙)투자관리유한공사와 메이팡이 결탁해 내부자거래,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부당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저우 회장의 실종 사건에 앞서 궈광창(郭廣昌) 중국 푸싱(復星·FOSUN)그룹 회장도 지난달 초 실종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궈 회장이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가운데 그는 약 나흘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혐의를 완전히 벗었는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중국 사정당국은 푸싱그룹의 당위원회 부서기인 지강(季剛)이 엄중한 기율 위반으로 인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당국이 푸싱그룹에 대한 고강도 비리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