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소폭탄 시험을 했다고 조선중앙TV를 통해 발표함에 따라 이 시험의 성격과 실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단 북한은 관영매체의 공식 발표를 통해 이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시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북한의 공식 발표 문구가 교묘하게 짜여 있으며 실전 무기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의 폭발력을 지닌 수소폭탄 실물을 시험했다고 적시하는 내용은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북한의 이번 핵무기 시험은 규모 5.1 수준의 인공지진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통상 본격적 수소폭탄의 위력보다는 낮고, 일반적 원자폭탄 수준입니다.
이런 정황을 종합하면, 북한이 터뜨린 것이 다단계 열핵폭탄으로 불리는 본격적 수소폭탄의 실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다단계 열핵폭탄의 전 단계 수준인 '증폭핵분열탄' 시험을 했거나, 설령 다단계 열핵폭탄을 개발했더라도 실물을 쓰지 않고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폭발력을 낮췄을 개연성이 있습니다.
북한이 공식 발표에서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했다고 쓴 부분이 이런 면에서 주목됩니다.
물론 수소폭탄 시험을 했으나 발표와 달리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