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미국, 에티오피아 드론 기지 폐쇄…IS 격퇴 등 다른 전장 이동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미국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비롯, 무장 테러 단체에 대한 공습 강화책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운용해온 무인기(드론) 기지를 폐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BBC방송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미국이 지난 2011년부터 소말리아 내 알카에다 추종세력 알 샤바브에 대한 감시를 위해 에티오피아 남부 아르바 민치에서 운용해온 비무장 드론(MQ-9 리퍼)발진기지를 지난 9월 폐쇄, 기지 경비 병력, 드론 운용 인력 등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기지 폐쇄와 다른 곳으로의 이동 사실은 최근 현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을 받은 에티오피아 주재 미 대사관 직원이 확인할 때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사령부와 미 대사관 측은 이 조치가 미국과 에티오피아 정부간의 합의에 이뤄진 것이라면서도 에티오피아 기지 폐쇄에 따른 운용 인력 이동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WP는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미 공군이 80억 원가량을 들여 130명 규모의 드론 운용 병력용 숙소 대여계약까지 체결한 사실을 고려하면 이 조치가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대테러전략으로 드론을 중시해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 행정부의 정책을 고려하면 에티오피아 기지 폐쇄는 광범위한 재배치 계획의 하나로 풀이됐다.

에티오피아 기지 폐쇄와 관련, 소말리아에서 알 샤바브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다소 안정됐다는 것이 미 관리 및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지난해 10월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서아프리카권 국가들 지원을 위해 300명 규모의 병력을 카메룬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WP는 그러나 폐쇄된 에티오피아 내 드론 운용 병력이 카메룬으로 재배치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카메룬에서는 리퍼보다 구형인 비무장 프레데터 드론을 운용한다.

광고
광고 영역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IS 격퇴전이 본격화하면서 표적 감시와 타격에 집중된 드론의 역할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미국은 터키,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드론 기지를 보강했다.

또 최근 테러단체 알카에다 세력이 다시 부상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드론 공습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아프리가 다른 곳에서의 드론 수요도 늘어나는 형국이다.

미국은 말리에서부터 리비아 남부에 이르는 광활한 사막 지대를 따라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감시 활동을 위해 니제르에 드론 기지를 운용 중이다.

WP는 드론 조종사들의 부족 현상도 한몫했다고 추정했다.

드론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격무에 시달리는 드론 조종사들이 계약기간이 끝나자마자 이직하면서 미 공군은 급기야 재계약자에게 최고 1억 5천만 원까지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해왔다.

앞서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대테러전 수행을 주임무로 하는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병력이 키스마요, 발레도글 등 소말리아 내에서도 지난 2013년부터 알 샤바브 등을 겨냥한 비밀 드론 기지를 운용해왔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남쪽으로 483㎞ 떨어진 키스마요 기지에서는 40명가량의 JSOC 소속 요원들이 비행장에 주둔하면서 활주로를 이용해 정보 수집과 대테러전에 드론을 운용하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또 모가디슈에서 북서쪽으로 112㎞ 떨어진 발레도글레 공군기지에도 30∼40명의 미군이 유사한 작전을 벌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