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데도 증시가 패닉에 빠지는 등 중국 경제 문제가 과장됐다고 지적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야말로 세계 경제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위협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협은 아니라고 본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경제전망을 할 때 이미 중국 경기 둔화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그것은 금융시장의 본성이고, 미국 경제의 기반은 매우 튼튼하다"며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2.5∼2.75%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 인상을 옹호하는 '매파'로 분류되는 인물로,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 방송에서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나쁘지만 개인 소비는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중국의 경제지표를 너무 많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3∼5회에 걸쳐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도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선임연구원은 CNBC 방송에서 "중국 경착륙에 대한 공포가 매우 과장됐다"며 "중국을 산업 지표로 판단하는 관념은 시대에 뒤떨어졌으며, 서비스 분야가 이미 중국 경제의 51%를 차지하고 있고 산업·건설 분야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문사 야르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르데니 대표도 이 같은 의견에 동조했다.
야르데니 대표는 "중국 소식이 경천동지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하위 지수를 잘 살펴보면 PMI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고용 지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씨티 프라이빗뱅크의 데이비드 베일린 글로벌 매니저는 올해 중국 경제 지표의 급격한 변화를 가장 크게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일린은 또 시티은행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5%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가 앞으로 12~18개월간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위안화 움직임이 올해와 그 이후의 시장에 주요 위험 요인"이라며 "환율이 정책 일부가 되고 위안화가 계속 절하된다면 이는 올해 시장의 주요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발표된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2로 전월(48.6)보다도 낮았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10개월째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 같은 지표가 발표되면서 같은 날 중국 증시는 7% 폭락했고 이 여파로 아시아, 유럽, 미국 증시가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