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별세했다고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가 밝혔습니다.
향년 77세로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최근까지 한미연구소 소장을 맡아왔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의 사인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몇 년 전 전립선암에 걸린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지난해 11월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전격 취소했습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북한을 자주 방문하고 지난 20년간 북핵 문제에 관여해 온 미국 내 최고 북핵 전문가로 손꼽힙니다.
필리핀, 튀니지 대사를 역임했고 1995년부터 2년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을 맡아 경수로 협상을 이끌었습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오바마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북정책 특별대표직에 임명돼 2년8개월 간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실무선에서 총괄 조정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대북 대화파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는 북한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대북 관여정책(engagement policy)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으며,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3차례 직접 마주앉아 회담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보즈워스 전 특별대표에 대해 한반도 격동기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한미관계 증진에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