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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새해도 외국방문으로 분주…국내선 대선 역할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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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집권 2기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16년에도 나라 안팎에서 분주한 나날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방문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 있는데다 국내에선 가장 중요한 대선 게임이 뜨겁게 진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올 한해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이란 핵합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 새 기후변화 체제 파리협정 합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및 동성결혼 합법화 등 자신의 핵심 어젠다를 무더기로 성사시킨 상황에서 새해에도 임기 말 레임덕(권력누수) 우려를 최소화하며 왕성하게 활동할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새해에 최소 5차례 외국을 방문한다.

오는 4월 말 독일을 찾아 하노버 국제 산업박람회에 참석하고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6월 일본, 7월 폴란드, 9월 중국, 11월 페루를 각각 방문한다.

독일 이외에 나머지 일정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 국제회의와 관련된 것들이다.

이 5개 일정을 포함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8년 재임 중 외국방문 횟수는 총 49차례가 된다.

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기록과 같은 것이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54차례보다는 다소 적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까지 외국에서 총 175일을 체류했는데 새해 방문 일정에 따라 전체 체류 기간도 달라질 전망이다.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외국에서 총 218일, 231일간 각각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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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크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4일 야후 뉴스 인터뷰에서 인권문제가 개선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내년에 쿠바를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으로 내비쳤다.

53년 만의 역사적인 국교정상화를 이끌어 낸 당사자로서 퇴임 전 쿠바를 방문함으로써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의 아바나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역할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대선에서 이길 멋진 민주당 대선후보가 나올 것을 확신한다"면서 "미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나의 근본적 비전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기쁘게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는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자신의 업적 중 상당수가 번복되거나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공화당은 그동안 쿠바와의 국교정상화는 물론이고 이란 핵합의, 오바마케어 등 이른바 '오바마 레거시'로 불리는 주요 업적들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집권 시 제지하겠다는 방침을 공공연하게 천명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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