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로 팔레스타인 아기를 살해한 행동을 축하하고 환호를 보낸 극우 유대인들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경찰 대변인은 일명 '증오의 결혼식' 영상에 등장하고 이를 촬영, 공개한 유대인 용의자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날 밝혔다.
체포된 이들 유대인 중에는 신랑과 이스라엘 군인,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이달 초 이스라엘 내 저명한 극우 인사의 결혼식장에서 총과 칼, 화염병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흔들며 춤을 추는 영상 공개로 국내외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가운데 한 청년은 지난 7월 말 유대인 극단주의자들의 방화로 숨진 아기 알리 사아드 다와브샤의 사진을 칼로 찌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들은 또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추가 살인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 장면이 이스라엘 방송 '채널 10'을 통해 공개되자 경찰은 이 영상을 범죄 선동 영상물로 간주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다른 결혼식 참석자들이 무기를 부적절하고 위험하게 취급했는지 등도 조사하겠다고 밝혔으나 용의자 측 변호인은 "그 무기는 장난감이다"라고 주장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앞서 지난 7월31일 오전 4시께 서안 북부 나블루스 인근 두마 마을의 팔레스타인 가족이 사는 집에 극우 이스라엘인들의 화염병 투척으로 불이 났다.
이 불로 생후 18개월 된 아기 다와브샤가 현장에서 숨졌고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도중 끝내 숨을 거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