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을 꿈꾸는 대학 실습생이 소방서로 출근하던 길에 목격한 교회 경비실의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했습니다.
주인공은 부산 동의과학대학 응급구조학과 2학년인 21살 최영우 씨입니다.
부산 동래소방서 온천119안전센터의 실습생인 최씨는 어제(29일) 오전 8시 20분쯤 센터로 출근하던 길에 금정구의 한 교회 경비실에서 치솟고 있는 불을 발견했습니다.
최씨는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교회 관계자와 경비원들에게 소화기를 달라고 요청했고 직접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교회 본관과 경비실의 거리는 불과 10미터에 불과해 서둘러 불을 끄지 못하면 크게 번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설치된 각종 전구 등 장식물도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됐습니다.
최씨는 교회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건네받은 소화기 4개로 10여 분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이날 불은 경비실 내 전기 스토브 위에 실내화를 올려 둔 게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속한 진화 덕에 소방서 추산 20여만원의 재산피해에 그쳤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응급구조사로 소방공무원이 되려는 최씨는 "학교에서 배운대로, 센터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소화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씨는 출근 시간 때문에 서둘러 현장을 떠났고 자신이 불을 껐다는 사실을 센터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동래소방서는 최씨에게 표창장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3년제인 동의과학대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하려면 4주간 일선 소방서에서 구급대원들과 함께 근무해야 합니다.
최씨는 지난 21일부터 실습을 시작해 내년 1월 17일에 마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