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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으로 소양강 물이 메말라 올해 초 축제가 무산됐던 인제 빙어축제가 이번에는 '슈퍼 엘니뇨'에 발목이 잡혀 또 무산됐습니다.
올해 초 극심한 가뭄에 이어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기온으로 2년 연속 겨울축제가 전면 취소된 것은 전국에서도 유례가 없습니다.
인제문화재단은 긴급회의를 열어 내년 1월 16일∼24일 9일간 개최 예정된'제17회 인제 빙어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재 얼음 두께가 축제장인 빙어호 주변 5㎝, 빙어 낚시터 예정지인 우각천 10∼12㎝ 등으로 축제 개최에 필요한 얼음 두께인 20∼25㎝에 크게 미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특히 빙어호의 중간 지점은 얼음이 일부 얼었다가 날씨가 풀리면서 녹아내려 안전사고 위험이 큽니다.
빙어호 결빙을 전제로 한 빙어축제장 조성 공사에만 최소 15일가량이 필요하지만, 내년 1월 중에도 기온이 상온을 웃돌 것으로 보여 현재의 결빙 상태로 볼 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1998년 시작된 이후 제17회째를 맞는 인제 빙어축제가 무산된 것은 2011년 구제역 사태와 올해 초 극심한 가뭄으로 소양강 상류의 물이 메말라 취소된 이래 세 번째입니다.
인제 빙어축제는 지난해부터 올가을까지 계속된 유례없는 가뭄으로 소양강의 수위가 170여m 이하로 크게 낮아지면서 올해 초 예정된 제16회 빙어축제가 무산됐습니다.
인제군은 올 초에도 빙어축제가 무산되면서 부평리 일대에 높이 12m, 길이 220m 규모로 건설된 부평보를 활용해 겨우내 물을 얼려 축제를 개최하려 했지만 이상기온으로 어렵게 됐습니다.
최상만 전 부평리 이장은 "2년 연속 축제가 무산돼 지역 상경기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올해만큼은 꼭 축제가 열리기를 염원했지만, 하늘이 돕지 않아 무척 아쉽다"고 토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