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 어디를 뒤져봐도 찾을 수 없는 해외 소식들을 종종 취재파일을 통해 전해 드리곤 하는데요,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부지런한 특파원들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일어난 일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황당무계한 사건부터 마치 옆집의 얘기인 듯 진한 동질감을 불러일으키는 사건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들이 많았는데요, 그중 콜롬비아의 한 미녀 모델이 중국에서 마약 소지로 사형 위기에 처했다는 임상범 특파원의 취재파일은 SBS 홈페이지 기준으로 올 한해 올라온 취재파일 가운데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임상범 기자/SBS 베이징 특파원 : '미녀'라는 관심이 가장 큰 소재, 그다음에 '마약 운반'이라는 역시 핫한(뜨거운) 아이템, 이 두 가지가 결합해서 독자분들의 궁금증을 많이 불러 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기사는 흥행이 관건은 아닙니다만, 기사에도 흥행 코드란 게 있을 텐데요, 이국적인 초미녀 셀러브리티의 얼굴과 마약이라는 단어가 한 자리에서 만났으니 클릭 수가 쑥쑥 올라간 건 당연했습니다.
임 기자 본인도 중국의 한 조간신문에 실린 원문 기사에 저절로 눈길이 가서 한국어로 번역하게 됐으니 말이죠.
하지만 기사로 선정한 이유가 단지 가십을 퍼뜨리기 위해서는 아니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마약사범들의 사형 집행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배경이 계기가 됐습니다.
[임상범 기자/SBS 베이징 특파원 : 중국과 관련된 소재는 무궁무진한데요, 중국에서만 있음직한 그런 이야기들이 아니라 우리 한국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만한 유사한 이야기들, 양국 간의 문화적 접점, 이런 것들에 대한 시사점을 줄 수 있는 소재들을 주로 찾고 있습니다.]
임 기자는 큰 나라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견 없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임 기자에게 있어 취재파일은 격식에서 벗어난 일기와도 같고, 일종의 해우소와도 같다고 말했는데요, 앞으로도 중국의 진면모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취재파일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