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청산고등학교 곽정충(57) 행정실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마라톤 마니아다.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 풀코스를 시각 장애인과 함께 완주했고, 한 달 뒤에는 시각 장애인 돕기 행복한 가게 마라톤대회에서 시각 장애인과 함께 하프 코스를 달렸다.
올해에만 10개 대회에 출전했다.
옥천교육지원청 총무담당이던 지난해 3월에는 마라톤 동호회인 '향수'를 창립하기도 했다.
향수 회원들은 당시 100m를 달릴 때마다 100원의 장학금을 적립하기로 약속했다.
곽 실장은 지금도 이 약속을 지키고 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5만∼10만원의 장학금을 적립하고 있는 것이다.
마라톤 마니아인 그가 28일 청산·청성면 소재 4개 초·중·고교 학생 7명에게 이렇게 모은 장학금 105만원을 전달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190만원의 마라톤 장학금을 지역 후배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그가 마라톤에 흠뻑 빠진 것은 2007년부터다.
영동 특산품인 포도는 물론 영동교육지원청의 교육 슬로건을 홍보하기 위해 영동 포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지금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40여개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스스로 몸을 만드는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한 달에 짧게는 200㎞, 길게는 300㎞를 달린다.
곽 실장은 "마라톤을 참가할 때마다 적립한 장학금이 지역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