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항공기 조종사를 상대로 임의로 음주 측정과 약물 복용 검사를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교통장관은 27일(현지시간) 대중지 빌트 일요판 인터뷰에서 내년 초 이런 내용의 입법안을 내각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브린트 장관은 지난 3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기장의 고의 추락으로 저먼윙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건이 이번 규제 추진의 한 배경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 사건 이후 교통부가 발족한 태스크포스의 권고에 따라 규제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조치가 운항 안전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과 호주에선 항공사에 이러한 검사의 책임을 부여하는 조치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면서 독일뿐 아니라 유럽의 여타 국가도 선례를 따를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도브린트 장관의 규제 입법이 성사되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독일조종사노조의 마르쿠스 발 대변인은 "전문적인 집단(조종사) 전체를 혐의자로 취급하는 발상"이라고 규정하고 "그런 대응은 저먼윙스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앞서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지난 7월, 항공기 조종실에는 항상 2인이 머물러야 하며 조종사들에 대해 무작위로 음주와 약물 검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안전 강화 방안을 권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