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은 동부 4개 주(州) 시가지에서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소탕하는 대규모 작전 열흘째인 24일(현지시간) PKK 조직원 18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터키군 총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개시한 작전으로 사살된 PKK 조직원은 스르낙 주가 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디야르바크르 30명, 마르딘 19명, 비틀리스 4명 등이다.
터키 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스르낙과 마르딘, 디야르바크르 등지에 새로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15일부터 군과 경찰 1만여 명과 탱크 등을 동원해 주거지역에서 PKK 타도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일간지 자만은 지난 22~23일 이 지역에서 작전 중이던 군인 2명과 경찰관 1명이 PKK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최근 이틀간 디야르바크르와 메르신에서는 PKK 패퇴 작전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10대 소년 2명이 총격으로 숨졌다.
경찰은 시위대가 화염병 등으로 공격해 최루탄과 물대포로 진압했다며 총격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 소속 디야르바크르 시장 등은 성명을 내고 "군이 전쟁에만 사용해야 하는 탱크로 민간인 수십만 명이 사는 지역을 공격했다"며 민간인 23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의 산악지역이 근거지인 PKK는 도시 지역 청년지부인 '애국혁명청년운동'(YDG-H)과 연합해 군과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KK는 시가지 곳곳에 벽돌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거나 참호를 파고 대치하고 있다.
마르딘에서는 전날 PKK 조직원들이 집권 정의개발당(AKP) 당직자 친척이 거주한 집을 공격해 민간인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일간 휴리예트는 이날 경찰청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소탕 작전이 벌어지는 지역의 주민 10만 명이 피란 갔으며 통행금지령으로 130만여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은 PKK 지도부의 명령에 따라 자살폭탄팀 등 조직원들이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대도시에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81개 지방 경찰청에 경계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PKK는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위해 결성된 조직으로 터키와 유럽연합(EU), 미국 등은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PKK가 무장항쟁을 재개한 지난 7월 말 이후 지금까지 군인과 경찰 등 200여 명이 사망했으며, 군경의 PKK 소탕작전으로 PKK 조직원 1천700여 명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탄불에서는 지난 22일 경찰이 테러조직 소탕 작전 도중 '마르크스레닌주의공산당'(MLKP) 여성 조직원 2명을 사살했다.
MLKP 조직원 등은 전날 이스탄불 가지오스만파샤 지역의 대로에서 이들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AK-47 소총을 들고 나와 시위를 벌이고 경찰 무인기(드론)를 격추시켰다.
이 장례식에는 피겐 육섹다으 HDP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경찰은 소총을 소지한 혐의 등로 6명을 검거했으며 AK-47 소총 2정과 총알 60발 등을 압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