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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국정지지도 99%"…외신 "북한 닮음꼴" 조롱

총리가 작사한 홍보가요 '당신이 태국이기에' 배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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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집권한 태국 군부정권이 국정 수행능력에 만족하는 국민이 99%가 넘는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내놨다.

국가기관이 수행한 조사 결과의 신빙성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태국이 독재국가의 길로 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와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통계국은 국민 2천7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군정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의 전반적인 업무 수행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99.3%였다고 밝혔다.

태국이 풀어야 할 과제를 정부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응답자는 전체의 98.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적으로 이뤄졌다고 통계국은 설명했다.

엄청나게 높은 지지율에 여론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국가통계국은 여론 조사 대상자수와 날짜만 밝혔을 뿐 신뢰수준이나 표본오차 등 일반적인 여론조사에서 밝히는 항목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통계국이 밝힌 응답자 수와 여론 조사 날짜도 정부 관계자마다 수치가 달랐다.

AP통신은 "(독재국가인) 북한 선거나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이라크에서나 볼 수 있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태국 군부는 이후 개헌 추진 등 과정에서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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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통제하고 왕실모독죄를 적용해 많은 사람을 체포하면서 인권 탄압에 대한 비난이 특히 거셌다.

태국은 왕실을 비난, 모독하거나 위협하면 죄목 별로 최고 15년의 중형에 처하도록 형법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처벌 대상이 되는 언행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인권 침해의 소지가 크고 가혹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군부 정권은 왕실모독을 이유로 반대파 수십 명을 체포해 정치적 보복을 가하거나 정적을 제거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비난이 거세지는 가운데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이날 연말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일부에서 불법적으로 정권을 차지했다고 하지만 현 정부는 일을 바로잡고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이 민주주의를 잃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유감을 표하며 인권 침해로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일하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며 "태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프라윳 총리는 국민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스스로 가사를 지은 노래 '당신이 태국이기에'를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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