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특파원을 연결해 현지소식 듣는시간 오늘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우식 특파원!
▶ SBS 김우식 특파원:
네,워싱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국의 유력한 두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간 공방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네요. 트럼프 후보가 성적 비속어까지 써가며 클린턴 후보를 공격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죠?
▶ SBS 김우식 특파원:
네 그동안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숱한 막말과 궤변으로 '올해의 거짓말' 타이틀까지 차지했는데요. 이번엔 유세현장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후보에게 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성적 비속어까지 동원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트럼프가 쓴 단어는 동유럽 유대인들이 쓰는 언어에서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비속어로 클린턴의 패배를 신랄하게 표현하려고 동사형으로 바꿔 쓴 것입니다. 공개석상에서 여성후보를 성적 비속어를 사용해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인데, 미국 언론들은 지난주 TV 토론에서 자신을 IS의 최고 용병모집자라고 공격한데 따른 분풀이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UPI통신은 트럼프가 힐러리의 벨트 아래를 쳤다고 꼬집었고,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의 모멸적인 발언은 전체 여성에게 모욕감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클린턴 캠프는 IS용병모집에 트럼프 동영상이 활용된 증거를 대지 못했지만 트럼프의 사과요구에 대해 절대 안한다며 난타전을 이어갔는데요 '무슬림 입국금지 발언을 한 사람이 미국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트럼프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아랍어로 번역돼 방송되고 있다며 그의 무슬림 비하발언은 SNS를 통해 IS의 선전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두 유력후보가 근거 없는 정치공세에, 성적 비속어까지 동원해 싸우면서 미 대선판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트럼프의 이 발언을 놓고 두 후보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죠?
▶ SBS 김우식 특파원:
클린턴 후보는 아이오와 주 지역신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성차별주의에 애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트럼프는 여성에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는 습관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에게 도대체 어떤 한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트럼프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성차별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유세 과정에서 보여주는 어조와 선동적인 수사에 개탄을 금치 못하며 이런 수사로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데 이용하고 있고 증오와 선동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발언을 언론이 왜곡하고 있다며 엉뚱하게 화살을 언론에 돌렸는데요 미국의 주류 언론이 고의로 자신의 발언을 '성적인 비속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주류언론은 부정직하다며 자신이 쓴 단어는 비속어가 아니며, 자신이 클린턴에게 쓴 것은 2008년 민주당 경선에서 형편없이 깨졌다는 뜻"이라고 주장했지만 설득력은 약해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런 막말 파동에도 트럼프가 여전히 공화당 대선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 SBS 김우식 특파원:
네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CNN이 공화당 3차 TV토론 이후인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공화당 지지 유권자 4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관데요. 응답자의 39%가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수치는 2위로 18%의 지지를 얻은 테드 크루즈 후보에 비해 배 이상 높은 것입니다. CNN은 "공화당원들은 대선 후보로서 트럼프가 최선이라는 쪽으로 서서히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분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가 대선후보가 돼야 본선에서 이길 확률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8월의 38%에서 46%로 높아졌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지만 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주장엔 대다수 미국인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죠?
▶ SBS 김우식 특파원:
퀴니피액 대학이 전국 유권자 천140명을 상대로 조사한결관데요. 무슬림의 입국을 전면적으로 막자는 트럼프의 주장에 66%가 반대했습니다. 즉 3명가운데 2명꼴로 동의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시리아 난민 수용 계획에는 과반인 51%가 반대했고 찬성은 43%에 그쳤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내년 시리아 난민 1만 명 수용계획에 미국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인데요. 대학 측은 이에 대해 "미국 유권자들은 시리아 난민과 보통 무슬림인들을 구별하고 있다"면서 "과반을 약간 웃도는 비율이 시리아 난민 수용에 반대했으나, 압도적인 다수는 트럼프의 생각에 반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잘 들었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