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시기를 다룬 이병주의 장편소설 지리산을 일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일본어로 번역해 펴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나라(奈良)현 가쓰라기(葛城)시의 초등학교 교사 마쓰다 노부히로(松田暢裕·45) 씨가 지리산을 일본어로 번역해 출판했다.
마쓰다 씨는 5천 쪽에 달하는 원작 전체를 7년 반에 걸쳐 번역했으며 비용의 절반을 스스로 부담한 끝에 번역에 착수한 지 15년 만에 최근 지리산을 두 권의 책으로 일본에서 출판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에서 유학했으며 친구 집에 갔다가 지리산이라는 책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30살 때부터 하루에 한쪽을 번역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오랜 기간 책과 씨름했다.
마쓰다 씨는 2008년에는 소설의 배경이 된 지리산을 직접 찾아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했고 '빨치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대립과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마쓰다 씨가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한국과 일본의 두 가지 시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양국을 이해하려면 역사를 직시하는 쓰라림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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