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전 산사태 현장에서 사고 발생 67시간 만에 첫 생존자가 구조됐습니다. 선전시는 4천 명의 인력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사태가 일어난 지 67시간 만에 처음으로 구조된 매몰자는 19살의 남성 톈즈밍 씨입니다.
우리 시간 오늘(23일) 새벽 4시 반쯤 구조대가 건물 잔해 속에서 찾아낸 뒤 세 시간여의 작업 끝에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톈 씨는 현재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톈즈밍 씨는 중국 남서부 충칭에서 온 이주노동자로 산사태로 무너진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구조대는 같은 잔해 속에서 또 다른 한 명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산사태 이후 확인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선전시 당국은 앞서 구조 인력을 2천 명에서 4천 명으로 대폭 늘리고 막바지 생존자 수색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아울러 일부 실종자와 연락이 됐다며 실종자 수를 91명에서 76명으로 줄이고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일가족이 모두 매몰돼 실종 신고조차 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며 당국의 발표에 불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국토자원부는 이 지역에 불법 운영돼온 건설 폐기물 적치장이 산사태를 유발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