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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통 안에 구겨진 아이 시신…잔혹한 학대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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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한 어린아이가 친아버지와 계모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앙상한 몸으로 집에서 뛰쳐나온 사건이 있었는데요,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처럼 처음엔 단순 아동 학대로 시작된 사건이 이제는 살인으로까지 커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취재파일을 통해 전했습니다.

[켈리 맥밀린/살리나스 경찰서장 : 끔찍했습니다. 이런 건 본 적이 없어요. 이런 학대는 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11일 캘리포니아주의 한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아동 학대가 있다는 익명의 신고 전화가 경찰로 걸려왔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문이 잠겨 있는 SUV 승용차 바닥에 9살 소녀가 있었는데요, 불과 18kg밖에 나가지 않는 야윈 상태로 여기저기엔 찢어진 상처가 있었고 뼈도 부러지고 이도 다 빠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온몸엔 이도 득실거렸습니다.

얼마나 오랜 기간 가혹한 고문이 이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어 경찰도 부르르 떨었습니다. 곧바로 보호자인 39살 여성을 체포하고 17살 동거남도 함께 붙잡아 조사했는데요, 그로부터 이틀 뒤 두 명의 아이들이 더 있을 거라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 심문에 처음엔 없다고 잡아떼다가 끝내 남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집에서 220km 떨어진 다른 동네에 있다고 말이죠.

해당 지역 경관들이 지목된 장소로 찾아갔고, 거기에는 자물쇠를 걸어 잠근 창고가 있었는데요, 수색에 들어가자 구석에 있는 플라스틱 통 안에서 온몸이 구겨진 두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3살 소녀와 그녀의 오빠인 5살 소년이었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지속적인 신체적 학대였고, 사망 시점은 추석 연휴 즈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발견된 세 명의 어린이들은 모두 체포된 여성의 오빠가 낳은 자식들, 그러니까 친조카들이었습니다.

이제 이 고모와 고모의 남자친구는 아동 학대에 살인 혐의까지 추가돼 증거만 확보되면 사형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수사가 진행되다 보니 아이들이 숨지기 전 이미 여러 차례 이 커플에 대해 아동 학대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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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경찰이 방문할 때마다 집에 아무도 없거나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여겨져 번번이 그냥 되돌아왔던 겁니다. 때문에 수사 당국이 제대로 현장 확인을 한 건지 내사가 진행 중이라는데요, 주변에서라도 조금만 더 주의 깊게 관찰했더라면 두 아이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 [월드리포트] '그녀는 사람의 탈을 쓴 악마였다'…두 아이 살해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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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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