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의 어이 없는 실수로 우승자가 번복되는 해프닝을 빚은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대해 모든 것이 일부러 짜여진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됐습니다.
음모론은 미스 콜롬비아인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의 공식 페이스북 팬클럽에 "미스 필리핀이 우승"이라고 적힌 쪽지를 쥔 여성이 관객 속으로 사라지고 사회자는 잘못된 발표를 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촉발됐습니다.
쪽지의 내용이 무엇인지, 정말 하비가 쪽지를 건네받았는지, 이 쪽지 때문에 발표 실수 사태가 일어난 것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더 나아가 번복 사태는 실수가 아니라 선전 활동, 즉 고의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엉뚱한 이름을 불러 문제의 중심에 서버린 사회자 하비가 시상식 종료 후 메신저 앱인 스냅챗에 올라온 7초짜리 영상에 등장해 "프롬프터에 '미스 유니버스 - 콜롬비아'라고 적혀 있었다"고 해명한 것 때문입니다.
이 영상은 금방 삭제됐지만 이미 널리 공유됐다고 뉴욕데일리뉴스 등이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최 측이 하비의 실수를 유도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려 했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하비는 "카메라 뒤에서 들어 올려 보여주는 진행용 안내판에 적힌 이름을 잘못 읽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왕관을 받았다가 빼앗긴 당사자 구티에레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왕관을 쓴 사진을 올리고 "이 순간은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