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자영업자들의 대출이 5백조 원을 넘고, 고금리 대출도 많았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조사결과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1천166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4%나 늘어난 겁니다.
특히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자영업자의 대출은 519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영업자 가운데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가지고 있는 자영업자가 1백만 명으로 이들이 진 빚만 3백조 원을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또 영세 자영업자의 대출 가운데 17%가 넘는 금액이 비은행권이나 사채 같은 고금리 대출일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가계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43%로, 지난 3월 말에 비해 5% 포인트 올랐습니다.
또 소득증가율은 4.3%인 반면, 가계부채 증가율은 10.4%에 달해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기업 역시 어려워졌는데, 특히 대기업의 경우 매출 증가율이 -7.3%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1.2%에 비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가계는 57세까지는 금융부채를 늘리다가 1차 은퇴 시기인 58세부터 부동산을 팔아 금융부채를 갚아나가고, 2차 은퇴 시기인 65세부터는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