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국 뉴햄프셔 주 세인트앤셀름대학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3차 TV토론은 결국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포스'를 재확인하는 무대가 됐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토론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은 교묘하게 빠져나가면서 안보 문제나 이민자 문제가 제기됐을 때 공화당, 특히 지지율 선두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진행자인 ABC뉴스의 데이비드 뮤어 앵커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재계가 힐러리 클린턴을 8년 전처럼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모든 사람이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청중의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습니다.
총기를 규제해야 하느냐는 질문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을 무장시키는 대신 더 깊고 긴밀한 나라 내부에서의 동맹을 형성해야 한다"고 답한 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원들로부터 나오는 '문명 충돌' 식의 개념에 특히 우려한다"고 논점을 비틀어갔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중동 국가들이 지상군을 보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를 격퇴하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외교안보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오말리 전 지사는 "주지사 재임 기간 메릴랜드에서는 일반 가정의 평균 조세 부담에 변화가 없었다"는 등의 '주지사 경험'을 중점적으로 내세웠습니다.
마지막 발언은 이날 TV토론의 무게 중심을 클린턴 전 장관으로 쏠리게 한 직접적인 계기였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에서 다음 대통령이 나온다면 그동안 이뤘던 여성이나 노동자의 권리 신장이 무위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 뒤 영화 '스타워즈'의 명대사인 "'포스'가 여러분과 함께하길 빕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토론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공화당의 트럼프를 승자로, 샌더스 의원과 오말리 전 지사를 패자로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