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노후 원자력발전소 가동 중단 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또다시 한 원전에서 화재로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벨기에 언론은 현지시간 어젯(18일)밤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의 티앙주 원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1호기 원자로가 자동으로 멈춰 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티앙주 원전 운영사인 일렉트라벨은 이번 화재는 원자로 구역 밖에서 일어난 것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환경 피해 우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티앙주 원전 1호기는 지난 5월에도 일시적인 동력 단절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안전 문제로 가동이 중단됐던 티앙주 2호기 원자로가 가동을 재개한 지 1주일도 안 돼 발생해 원자로 안전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1970년대에 건설된 티앙주 원전은 3기의 원자로를 가동해왔으나 균열 현상이 나타난 2호기는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이 중단됐다가 이번 주초 가동을 재개했습니다.
티앙주 원전은 독일 국경과 가까워 독일 당국도 벨기에 원전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트스팔렌 주의 요하네스 렘멜 환경장관은 벨기에 당국이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원자로를 재가동한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렉트라벨 측은 원자로의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벨기에 정부와 전력회사는 이달 초 노후 원자로의 가동 시한을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동연한 40년이 지나 가동이 중단됐던 원자로들이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노후 원자로의 안전 문제가 논란을 빚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