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부터 비 날씨에 눈까지 이어지면서 월동채소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심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창 수확을 해야 할 브로콜리가 꽃이 펴 노랗게 변해버렸습니다.
수확을 하지 않아 그대로 방치된 브로콜리밭입니다.
농가들이 아예 수확을 포기한 것인데요, 올해 생산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면서 브로콜리 가격이 크게 떨어져 생산비를 맞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까지 생산해야 할 물량이 한꺼번에 출하되고 있어서입니다.
브로콜리가 과잉출하되고 있는 건 잦은 비 날씨와 높은 기온 때문입니다.
지난 2달 동안 애월읍 일대에 이틀에 한 번꼴인 25일이나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달 평균 기온도 15.2도로 평년보다 2.4도나 높았습니다.
이 때문에 브로콜리 생육 기간이 절반 가까이 단축되면서 한꺼번에 홍수 출하되는 겁니다.
더욱이 지금까지 생산한 브로콜리 가운데 80%를 산지 폐기했는데도, 오히려 생산량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30%나 많습니다.
[김문종/브로콜리 재배농가 : 물량도 많이 나오지만, 꽃이 나버려 처단들을 안 해서 따지 않고 밭에 전부 버려버렸어요.]
궂은 날씨에 브로콜리 품질도 나빠져 가격은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재혁/브로콜리 재배농가 : 1~2월 달 수확에 들어가야 되는데 너무 많은 비가 와버리니까 시세도 없고 한데 그나마 건져볼까 해가지고 들어와서 작업하는 상황입니다.]
성산읍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월동 무 역시 토양 수분이 많아지면서 크기가 커져 비상품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양배추나 다른 월동채소 역시 습한 날씨 때문에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늦가을부터 시작된 때아닌 장마 같은 날씨에 감귤은 물론 밭작물까지 큰 타격을 입어 농심이 흔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