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랑스 파리 테러와 이달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너디노 총기난사 사건 이후 테러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내 주요 테마파크들이 자체 보안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NBC 뉴스와 올랜도 센티넬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州)의 디즈니 월드와 캘리포니아 주의 디즈니 랜드를 필두로 씨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부분 테마파크가 최근 들어 일제히 입구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했다.
특히 지난해 6천200만 명이 찾아 미국 내 최고 인기관광지로 자리매김한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대표적 놀이공원인 디즈니 월드의 경우 금속탐지기 설치와 더불어 시설 내 장난감 총의 판매를 금지하고 외부에서 구매한 장난감 총의 반입도 불허하기로 했다.
또 14세 이상 입장객에 대해서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 복장도 입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이들 테마파크는 인파가 대거 몰리는 연말 연휴를 맞아 자칫 테러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라 자체 보안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테러와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는 민간인, 즉 '소프트 타깃'(soft target)을 겨냥한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프트 타깃 테러는 상대적으로 침투나 공격이 어려운 정부기관이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하드 타깃'(hard target) 테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공연장이나 음식점, 관광지, 열차 등 사람들의 일상이 펼쳐지는 공간을 노린 테러 공격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