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서 일본으로 1천77㎞를 논스톱으로 날아간 1년생 수컷 황새가 일본 공항 부근에서 발견됐으나 끝내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인 박시룡 교수는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한 후 "오키노에라부섬의 공항 관계자가 크게 다친 황새를 활주로 주변에서 발견했으나 죽어서 소각했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에 실렸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오랜 비행으로 기력을 소진한 황새가 이·착륙하는 비행기 기류 등의 영향으로 크게 다친 것으로 보인다"며 "황새에 부착된 위치추적기 역시 이때 고장 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충남 예산에서 방사된 이 황새는 지난달 24일까지 전남 신안 등지를 떠돌다가 하루 뒤인 25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오키노에라부섬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황새가 논스톱으로 1천77㎞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위치추적기 신호가 끊기면서 최근까지 행방이 묘연했다.
박 교수는 "사체가 소각됐다고 하지만 공항 측에 발견 당시의 황새 사진이나 보관 중인 인식표와 위치추적기 등을 보내 달라고 공식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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